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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당, '합당-후보단일화' 합의

새 당면은 '통합민주당', 집단체제로 당 운영키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후보.대표 4자회동을 갖고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11월 참여정부 주도세력의 새천년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분열됐던 범여권은 4년만에 단일정당으로 복원됐으며, 신당은 석달만에 또다시 해체된다.

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자 회동을 갖고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양당은 통합과 관련, 당명은 가칭 `통합민주당'으로 하고 정책노선은 `질 좋은 경제성장과 서민.중산층 보호를 병행추진하는 중도개혁주의'로 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도부와 각종 의사결정 기구는 동등한 자격으로 구성한다는 원칙하에 양당의 현 대표를 2인 공동대표로 임명, 합의제로 운영하며 최고위원은 양당 동수로 구성, 심의기구로 운영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중앙위원회와 각종 의결기구를 동수로 구성하며 합당등록 신고를 오는 19일까지 마친 뒤 통합 이후 첫번째 전당대회는 내년 6월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신당과 민주당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4자회동에서 합당 및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전날 실무협상에서 이미 합당에 합의한만큼 이날 회담은 시작부터 부드러웠다.

회담 모두에서 정동영 신당 후보는 “진작부터 함께 했어야 하는데 신당을 만들 때 많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못 했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다시 단일화와 통합의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대단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도 “국민들이 지금 분열되고 있는 수구세력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데 이는 역으로 말하면 중도개혁세력이 다시 태어나라는 엄중한 명령”이라며 “민주당과 신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서 대담하게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12월19일, 반드시 한나라당을 누르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충일 신당 대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음을 똑같지 않나. 대의가 같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가 되서 당을 만들면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도 “단일화나 통합은 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통합과 단일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그렇게 국가통합을 하는 것이 맞다”고 거들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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