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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핫머니 40조, 中 주식-부동산거품 양산"

광둥성 사회과학원 조사, "최근 증시서 부동산으로 이동"

3천억위안(우리돈 40조원)의 헤지펀드 등 외국 핫머니가 중국에 유입돼 중국의 주식-부동산거품의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중국정부 보고가 나와 주목된다.

10일 <중국 경영보(中國經營報)>를 인용한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사회과학원 리여우환(黎友煥) 연구원은 당국의 지시로 올해 30여명의 전주(錢主)들에 대한 설문 조사 등 토대로 지하시장 자금의 흐름을 파악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핫머니는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영업 허가를 받은 전주들이 무역 방식 등을 통해 들여와 증시,부동산을 비롯해 이윤이 많이 남는 곳에도 투자되고 있다.

3천억위안대로 추정되는 핫머니는 최근 들어 증시를 이탈, 광저우, 선전, 상하이 등의 부동산 시장에 대량 투입됐다.

전주들은 소규모 회사를 설립, 전면에 내세우고 중.고가의 빌딩 매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구입한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때문에 부동산 구매 가격의 20~30%만을 준비하면 충분하다. 지난 4월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특히 선전에서 단기간에 부동가격이 20% 상승한 데는 이들 핫머니의 유입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핫머니는 또 유망한 장외기업을 물색, 주식을 구입한 후 이 기업이 상장되면 수십배의 주식매매 차익을 남기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이같은 광둥성 사회과학원 보고서는 중국의 자산거품에 외국 핫머니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물론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세계최대 규모로 엄청난만큼 이들 핫머니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간다더라도 중국경제의 근간을 흔들 정도는 못된다.

일본 <NNA> 통신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중국의 공식 외환보유고는 1조3천3백26억달러. 중국정부는 그후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비공식발표를 통해 7월말 1조4천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히는 등 외환보유고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전세계의 돈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는 것.

이같이 엄청난 외환보유고가 중국 거품의 근원인 것은 분명하나 여기에 외국 핫머니들까지 가세함으로써 중국 전체가 거대한 투기장화하고 있다는 데 중국의 고민이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세계적인 거품 조정 움직임에도 나홀로 급등을 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과 주식에 대해 "거품이 끼어있다"며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으나, 중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때까지는 적극적 거품빼기를 주저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거품 양산 행진을 계속될 것이라는 게 국제금융계의 우려섞인 전망이다.

중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부동산투기의 주범이 외국계 핫머니라는 보고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에 건설중인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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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가가

    토빈세를 도입해라
    핫머니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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