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심화, 월가 "금리 내려라" 비명
미-유럽 중앙은행 연일 자금 투입, 증시-채권시장 불안 여전
미국-유럽 중앙은행이 10일(현지시간)에도 전날에 이어 대규모 자금투입을 했으나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경색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게된 미국 투자은행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대해 금리 인하라는 보다 근원적 대책을 내놓을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과잉 유동성'이 초래한 재앙을 '추가 유동성' 공급으로 풀자는 전형적 미봉책이다.
미국-유럽중앙은행 무차별 자금투입, 증시 불안은 계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 위기로 시장에서 연방시중금리가 6%까지 폭등하자 전날 2백40억달러에 이어 이날 1백90억달러를 추가로 풀었다.
미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이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며 "연방기금의 시장금리가 연방기금목표금리인 5.25% 수준으로 유지될 때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무제한 공급 의지를 밝혔다. 미연준은 또 "현재 상황에서는 수탁기관들은 자금과 신용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으로 특별한 자금수요를 겪을 수 있다"면서 "재할인 창구를 통해 자금조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연준의 긴급 자금 투입으로 연방기금금리는 5.375%로 내려갔고,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1.14포인트(0.23%) 하락한 13,239.54에 거래를 마감해 급락세를 멈췄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개장직후 200포인트이상 급락하는 폭락장세를 보였으나 미연준의 적극적 시장개입으로 낙폭을 줄이며 소폭 하락에 멈출 수 있었다.
FRB는 이번 주에만 2001년 9.11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인 하루 평균 7백53억 달러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하루 최대 유동성 공급은 9.11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 2001년 9월14일의 8백12억5천만달러였다.
유럽중앙은행도 전날 단일 시장 개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9백50억유로(1천308억달러)를 시장에 긴급 지원한데 이어 이날도 6백10억유로의 자금을 1일만기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형태로 시장에 쏟아부었다.
유럽증시는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급락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3.7%, 프랑스 CAC 40지수는 3.1%, 독일의 DAX지수는 1.5% 각각 하락했다.
미연준 금리인하 압박 가중
이처럼 미국-유럽 중앙은행의 적극적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이 엄중하게 돌아가자, 위기에 직면한 대형금융기관들은 미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카스맨은 이날 "신용위험에 대한 재평가 부담이 국제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시험하고 있다"며 "미국중앙은행(FRB)이 금융시장상황이 더 악화되면 내달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정례 모임 이전에라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도 "우리는 정책금리가 올해말까지 5.25%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동시에 문제가 더 나빠지고 시장이 더 경색되면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마찬가지 주문을 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조지프 B. 샤츠 역시 "연방기금금리선물이 최근 금융시장 위험을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FRB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물 투자자들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로 인하할 것이 100% 확실시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어 오는 10월31일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4.75%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도 34%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월가의 주문은 작금의 신용경색 사태가 과잉 유동성이 초래한 재앙임에도 추가 유동성 공급을 통해 위기 폭발시점을 늦추려는 전형적 미봉책으로, 과연 미연준이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볼 일이다.
'과잉 유동성'이 초래한 재앙을 '추가 유동성' 공급으로 풀자는 전형적 미봉책이다.
미국-유럽중앙은행 무차별 자금투입, 증시 불안은 계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 위기로 시장에서 연방시중금리가 6%까지 폭등하자 전날 2백40억달러에 이어 이날 1백90억달러를 추가로 풀었다.
미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이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며 "연방기금의 시장금리가 연방기금목표금리인 5.25% 수준으로 유지될 때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무제한 공급 의지를 밝혔다. 미연준은 또 "현재 상황에서는 수탁기관들은 자금과 신용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으로 특별한 자금수요를 겪을 수 있다"면서 "재할인 창구를 통해 자금조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연준의 긴급 자금 투입으로 연방기금금리는 5.375%로 내려갔고,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1.14포인트(0.23%) 하락한 13,239.54에 거래를 마감해 급락세를 멈췄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개장직후 200포인트이상 급락하는 폭락장세를 보였으나 미연준의 적극적 시장개입으로 낙폭을 줄이며 소폭 하락에 멈출 수 있었다.
FRB는 이번 주에만 2001년 9.11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인 하루 평균 7백53억 달러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하루 최대 유동성 공급은 9.11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 2001년 9월14일의 8백12억5천만달러였다.
유럽중앙은행도 전날 단일 시장 개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9백50억유로(1천308억달러)를 시장에 긴급 지원한데 이어 이날도 6백10억유로의 자금을 1일만기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형태로 시장에 쏟아부었다.
유럽증시는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급락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3.7%, 프랑스 CAC 40지수는 3.1%, 독일의 DAX지수는 1.5% 각각 하락했다.
미연준 금리인하 압박 가중
이처럼 미국-유럽 중앙은행의 적극적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이 엄중하게 돌아가자, 위기에 직면한 대형금융기관들은 미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카스맨은 이날 "신용위험에 대한 재평가 부담이 국제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시험하고 있다"며 "미국중앙은행(FRB)이 금융시장상황이 더 악화되면 내달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정례 모임 이전에라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도 "우리는 정책금리가 올해말까지 5.25%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동시에 문제가 더 나빠지고 시장이 더 경색되면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마찬가지 주문을 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조지프 B. 샤츠 역시 "연방기금금리선물이 최근 금융시장 위험을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FRB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물 투자자들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로 인하할 것이 100% 확실시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어 오는 10월31일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4.75%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도 34%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월가의 주문은 작금의 신용경색 사태가 과잉 유동성이 초래한 재앙임에도 추가 유동성 공급을 통해 위기 폭발시점을 늦추려는 전형적 미봉책으로, 과연 미연준이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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