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부로 선대위 해산. 김종인에 감사"

"선거대책본부장은 권영세", "제 가족에게 잣대 똑같이 적용"

2022-01-05 1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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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한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하지만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걱정하고 계신다"며 "우리 선거대책위원회 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선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김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부탁드린다”며 “아침에 전화도 드렸다. 감사와 앞으로의 조언을 부탁드렸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연기' 발언은 나쁜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기보다 대선에 도전하는 입장이라면 정치 경험이 많더라도 조언들 수용해서 따르라는 말씀이지, 후보를 비하해서 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대위 쇄신 방안에 대해선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대위 본부를 구성하겠다.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며 '윤핵관' 배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새 선거대책본부장은 권영세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 문제와 관련해선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여러분,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화빈,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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