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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시한 8월1일 오후 4시30분 재설정"

아마디 "죄수 석방 답변 없으면 다른 인질 살해 시작"

한국인 인질을 억류한 채 고 배형규 목사에 이어 심성민씨를 추가 살해한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8월1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각)으로 시한을 재설정, 인질들의 생명이 다시 기로에 놓이게 됐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 통신과의 통화에서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가 내일(8월1일) 정오(한국시각 오후 4시30분)까지 탈레반 죄수 석방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다른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AFP통신>과 가진 통화에서는 이 시한이 "최종 시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통화에서 두번째 인질을 살해한 뒤에도 아프간 정부가 자신들과 접촉하지 않고 무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두번째 인질 추가 살해 이후 아프간 정부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탈레반 죄수 맞교환이라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남은 인질 21명을 순차적으로 전원 살해하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그는 또 "한국시간 1일 오후 4시30분으로 재설정된 협상시한을 넘길 경우 새로운 연장은 없을 것"이라며 "인질을 1명씩 전부 살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민이 한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에 대해 (인질 석방을 위해) 탈레반 죄수를 풀어주도록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P>는 당초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에 제시한 석방 요구 죄수 8명 가운데 4명은 가즈니 주 출신이며 자불, 칸다하르, 파라, 카피사 출신도 1명씩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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