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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인질 피살 소식에 대외 일정 취소

정책발표-논평-공식행사 등 연기-취소 잇따라

인질 추가 피살 소식을 접한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가 31일 공식 대외일정을 취소했다.

이명박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이란 정책발표를 하기로 예정했었지만, 순연키로 했다.

캠프 관계자는 "아프간 살해 사건이 있는 시점에 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정책내용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 수정 등을 하는 것은 아니고 시점이 적절치 않아 연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장광근 선대위 대변인은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경제대통령 발언에 대해 "경제대통령은 시대착오적 주장"이라고 비판한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에 대한 비판 등을 담은 논평을 발표했다가 이 또한 취소했다. 장 대변인은 "지금 시점에서 비판적 의견이 담긴 논평을 내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지금 기자들에게 배포한 논평은 당분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명박 선대위 사무실에선 이날 각계의 지지선언이 잇따랐으나, 이명박 후보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아프간에서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와 후보는 언론노출을 안 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임성규 씨 등 젊은 문화예술인 84명과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 회원 40명, (사)한국권투위원회 국제 심판위원 7명,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 모임 51명 등이 참석했다.

당초 지지선언에 참석한 성악가 임성규 씨는 이 자리에서 노래를 부를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취소됐다. 장광근 대변인은 "원래 오늘 노래를 하시기로 했는데 아프간 사태가 있어서 노래를 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며 "노래는 양해를 구한 후 다음에 하시는 걸로 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민식 한국안보직능단체연합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안보특별위원회 임명도 있었고, 이승곤 전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이 외교정책 자문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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