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한국인 남성인질 1명이 추가로 살해된 것과 관련, "현재 사실을 확인중"이라며 "청와대가 사실 여부에 대해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한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외신 보도에 나온 탈레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자의 한국인 인질 추가 살해 주장을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사실이 확인이 되면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관하면서 "정부는 현재 사실을 확인중에 있고, 인질 추가 살해가 사실이라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로서는 남은 피랍자들이 전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간에 협조체제를 구축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나가고 있다"면서 "아프간 정부를 포함해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