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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시간은 우리편 아니다. 즉각 미국과 담판해야"

盧대통령과 대선주자, 국회 등에게 미국에 적극 대응 촉구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31일 인질 추가살해 비보를 접한 뒤 재차 정부에 미국정부와의 담판을 촉구하고 나섰다.

심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새벽 아프간에서 또 다시 우리 국민 한명이 살해되었다는 비보가 있었다. 나는 어제 이번 사태가 중대한 국면으로 나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 직접 담판할 것을 촉구했다"며 "아프간 문제는 아프간에서 풀 수 없다.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입장 변화 없이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어떠한 실효적 조치를 취할 수 없음이 자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미국의 실패한 침략전쟁과 굴욕적으로 강요된 파병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다. 아울러 미국 부시 행정부가 실패한 침략전쟁의 도그마를 고집하는 한, 인질 석방을 위한 실재적 조치는 이루어질 수 없다"며 "지금 우리 정부가 담판해야 할 대상은 미국이다. 미국이 침략전쟁의 도그마를 포기하지 않는 한, 아프간 한국인 인질의 생명은 보장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고한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더 귀한 가치와 원칙은 없다. 정부가 좌고우면하며 사태의 변방에서 머문다면, 이번 사태는 중대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직접 담판을 통해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을 비롯해 대한민국 정부, 국회 등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대미접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대선후보들 역시 예외일 수 없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면, 마땅히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는 국민을 위해 실효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즉각 미국과 담판해야 한다"며 미국과 담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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