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에 美주가 급락. "코로나 증시호황 끝"

4월 소비자물가 13년래 최대급등. 채권금리-달러화 급등

2021-05-13 07: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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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공포에 12일(현지시간) 미국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1.50포인트(1.99%) 떨어진 33,587.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지난 1월 29일이후 최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06포인트(2.14%) 하락한 4,06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낲폭이 더 커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3,031.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는 주가 급락 요인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9% 각각 급등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였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각각 최대폭이었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 4.2%는 다우존스 전망치 3.6%보다, 전월 대비 0.8%는 전망치 0.3%보다 세배나 높은 수치였다.

시장은 거센 인플레 압력으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통화량 회수 및 금리 인상이라는 조기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유동성 장세가 끝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주식을 내다팔았다.

실제로 통계 발표 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1.623%에서 1.684%로 치솟는 등 시장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하루 상승폭으로는 3월 18일 이후 가장 컸으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계 투자회사 브룩스맥도널드의 최고투자책임자 에드워드 파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날 소비자물가 급등을 "분명히 시장이 두려워해온 뉴스"라며 시장의 공포를 전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CPI 발표후 연설을 통해 "일회성 물가 상승이며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부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린서플 글로벌 인베스트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CPI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스토리를 잘못 읽었다는 우려를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며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을 예상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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