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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인질 구조협상 키 쥔 미국이 나서 해결해야"

"미국의 주도 역할 촉구하고, 盧 부시에게 협력 요청해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최성 의원(무소속)은 아프가니스탄 인질 구조 협상의 핵심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노력에 적극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아프간 인질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인질 구출협상에 있어 실질적인 열쇠는 아프간 정부보다는 미국 정부에 있다"며 "부시 행정부와 국제사회에 비극적인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테러단체와의 협상에 있어 미국이 주도적인 배후 역할을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인질 석방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나마 미국의 탄력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아프간에는 37개국 5만명의 다국적군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주둔하고 있어 아프간 정부는 이들의 도움 없이는 존립이 불가능하며, 실제 아프간의 안보.정보.치안.재건 등의 실질적인 주도권이 미국에 있어 아프간 정부가 미국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가 탈레반의 핵심인사로서 미국과 아프간 정부 모두 수비게 수용하기 힘든 대상이라면 아프간에 산재한 탈레반을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부시행정부와 테러와 납치로 혼탁한 아프간 재건을 지향하는 아프간 정부는 이를 쉽게 허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부시 대통령에게 피랍 한국인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통화를 긴급히 해야 한다"며 "이번 피랍사건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지 못할 경우 한국인들은 정신적인 공황에 부딪칠 것이며, 국제협력과 한미공조에 심각한 불신을 갖게될 것이며 세계적으로는 반미.반전 운동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 인질의 맞교환 협상이 철저한 비밀협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미국은 명분을 살릴 수 있고 한국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며 미국이 이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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