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제조업-비제조업 지수 '깜짝 반등'
PMI 지수상으로는 확장국면 진입, 경기회복 판단은 시기상조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제조업 PMI는 52.0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저였던 2월 제조업 PMI인 35.7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자, 시장의 예상치인 44.8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다.
비제조업 PMI 역시 52.3으로 전달의 29.6보다 크게 올랐다.
신규 주문, 출고가,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3월부터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감하자 우한(武漢) 등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공장 재가동 등 경제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중국의 대형 제조업 기업 가동률은 98.6%까지 회복됐다. 중소 제조업 기업의 가동률은 아직 76%에 그치고 있으나 전달보다는 크게 회복된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달 들어 유럽, 미국에서 본격 창궐하면서 중국의 수출에도 큰 타격이 예상돼, 3월 지수 반등을 경기회복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가통계국도 "3월 기업들의 생산·경영 상황이 2월보다 분명히 적극적으로 개선됐다"면서도 "3월 PMI 지수만으로는 경기가 회복되는지 판단할 수 없으며 향후 수개월의 PMI를 추가로 주시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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