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코로나 팬데믹에 각국 신용등급 줄강등
영국, 남아공, 멕시코 등 줄줄이 하향. 추가 강등도 경고
국제신용사 피치는 28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단계 낮췄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매겨 추가 강등을 예고했다.
피치는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야기된 영국 재정의 약화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명백하게 나타나던 재정 완화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4%로 대폭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용 전망은 '부정적'으로 매겨 추가 강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는 상황이 남아공의 경제적 및 재정적 도전들을 심화시키고, 효율적인 정책 대응의 출현을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멕시코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매겨 추가 강등을 예고했다.
S&P는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충격이 산유국인 멕시코의 성장률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멕시코의 올해 성장률을 -2.0∼-2.5%로 낮춰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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