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세계랭킹 51위)이 세계 4대 테니스 그랜드슬램대회인 윔블던테니스(전영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외곽의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207억원)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마틴 바살로 아르게이요(89위)를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단 90여분만에 세트스코어 3-0(6-4 6-2 6-3)으로 승리, 올시즌 메이저대회 첫 승이자 3년 연속 윔블던테니스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형택은 오는 29일 2회전에서 역시 아르헨티나선수인 세계랭킹 29위 오스틴 칼레리를 상대로 3회전 진출을 노린다.

칼레리는 1976년생으로 이형택과 동갑나기에다 프로데뷔 시기도 이형택과 같은 1995년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선수로서 이형택은 칼레리와 지난 2003년 함부르크 마스터스 대회에서 맞대결을 벌인 경험이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이형택이 칼레리에게 세트스코어 1-2 으로 패한바 있다. 그러나 당시 대회는 칼레리가 장점을 보였던 클레이코트였고, 잔디코트에서 만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이형택이 칼레리에 비해 랭킹상으로 40위 가까이 뒤져있으나 칼레리가 상대적으로 잔디코트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형택도 충분히 3회전 진출을 노려볼만하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