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에 세계 주가-유가 동반급락
안전자산인 美국채와 금값은 급등, 세계경제 침체 우려 확산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93포인트(1.57%) 급락한 2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1.84포인트(1.57%) 떨어진 3,243.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60포인트(1.89%) 하락한 9,139.31을 기록했다.
특히 아메리칸 항공이 5.54%, 델타 항공이 3.37%, 유나이티드 항공이 5.21% 폭락하는 등 항공주가 폭락 양상을 보였으며 호텔, 여행 관련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주식들도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2% 넘게 급락했다.
이날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7,412.05로 2.29% 하락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2.68% 내린 5,863.0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74% 하락한 13,204.77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2.68% 내린 3,677.84를 기록했다.
전날 아시아시장에서 유일하게 개장했던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도 483.67포인트(2.03%) 빠진 23,343.51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낙폭은 작년 3월 25일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국제유가도 동반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보다 1.9%(1.05달러) 미끄러진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금값과 미국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약 6년여만의 최고 수준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년 만기 미 국채와 5년 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돼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