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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쳐 입회자격 채워

박세리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박세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 불록 골프코스(파72.6천596야드)에서 열린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쳐 드디어 명예의 전당 입에 필요한 자격을 모두 충족시켰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떨려보기는 처음이다"라는 말로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기대에 찬 심경을 밝히기도 했던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들뜬 탓인지 대회 1라운드를 1오버파 73타의 다소 저조한 기록으로 마쳤다.

지난 2004년 5월 미켈롭울트라 오픈에서 우승,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데 필요한 27포인트를 확보한바 있는 박세리는 또 다른 조건인 10시즌 현역 활동(1시즌당 10대회 이상 출전)을 이번 대회로 채우면서 LPGA 투어참가 10년만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8일(한국시간) 미국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지은 박세리 ⓒ연합뉴스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 지은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이제 남은 목표는 그랜드 슬램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박세리가 아직 차지하지 못한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며, 박세리가 LPGA 시즌 MVP격인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조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과 '신세대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를 극복해야 한다.

박세리의 도전은 또 다른 시작점에 서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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