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 또 급락. 나스닥 무려 4.43% 폭락
기술주 거품 폭발, 부동산 거품도 파열 시작. 세계증시 휘청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8.01포인트(2.41%) 급락한 24,583.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낙폭이 더 커 84.59포인트(3.09%) 급락한 2,656.10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329.14포인트(4.43%) 폭락한 7,108.40에 장을 마쳐, 2011년 8월 이후로 7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장세에 돌입했다. 주가가 10% 빠지면 조정장세, 20% 빠지면 약세장 진입을 의미한다. 나스닥이 조정장세에 들어선 것은 2016년 2월 이후로 2년여만이다.
통신업체 AT&T는 시장의 예상에 못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8.06% 폭락했다. 넷플릭스가 9.40% 폭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 5.91%, 페이스북 5.41%, 알파벳(구글 모기업) 5.20%, 애플 3.42% 등 이른바 '팡'(FAANG)'이라 불리는 핵심 기술주 주가도 줄줄이 내렸다.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수요 둔화 우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8% 이상 내리는 등 반도체주도 흔들렸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5.5% 감소하면서 부동산거품이 터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5% 감소한 연율 55만3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최저로, 시장 전망치 0.6% 감소를 큰 폭으로 밑돈 것이다.
8월의 신규주택 판매 수치도 62만9천 채에서 58만5천 채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에 주택건설업체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홈빌더 ETF(XHB)는 2.6% 하락했다.
미국 주가 폭락으로 가뜩이나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한국 등 세계증시도 또다시 공포의 목요일을 맞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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