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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9월 고용, 마이너스 가능성도"

"하반기 고용실적 면목없다" "시장수용성 떨어지는 정책 탓"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조만간 발표 예정인 9월 고용동향과 관련, "녹록치 않다"며 고용 악화를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9월 고용동향은 8월보다 어떤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광림 의원이 이에 "마이너스로 갈 수도 있나"라고 묻자, 김 부총리는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규취업자가 7월 5천명, 8월 3천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9월에는 아예 감소로 돌아설 것임을 시사한 것.

김 부총리는 당초 정부가 신규취업자 32만명을 전망했던 데 대해선 "금년도 성장이나 대내외 여건들 대내외 기관 전망, 상하방 요인들을 감안해서 했다"면서도 "좀 의욕적으로 잡은 목표들이 같이 작용해서 애초 목표를 달성 못하는 경우가 된 것"이라며 군색한 해명을 했다.

이에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제부총리가 잘못된 전망을 해 일자리 쇼크가 왔다. 국민에게 사과할 때가 아닌가"라고 질타하자, 김 부총리는 "사과 당연히 드리는 게 맞다. 특히 금년 하반기에 생긴 고용실적 현황에 대해 경제운영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면목없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부총리는 그러면서 "구조적-경기적 요인 외에 정책적으로 좋은 의견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용성을 볼때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있다는 것을 몇차례 인정했다"며 "시장 수용성이 떨어지는 정책이 주가 될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대폭인상에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자 김성식 의원은 "자기 확증의 이론이나 무모한 오기로 경제정책을 계속하면, 정책은 불균형해지고 편식하게 되고, 저질러놓고 사후 땜질하게 되며, 굵직한 개혁은 표를 의식하여 주저하고 생색내기 좋은 단편적 정책들을 앞세우게 된다"며 "그렇게 해서는 정권이 성공하지도 결코 경제가 좋아질 수 없다"며 즉각적 정책전환을 촉구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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