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트럼프가 2천억달러 관세 매기면 무역협상 거부"
중국정부 "우리 머리에 총 겨누는 상대방과는 협상 안해"
<WSJ>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 부과에 나서려고 하면서 중국도 무역협상 제안을 거부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미무역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의 고위 당국자는 “현재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만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중국 쪽에서는 대미 협상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우리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상대방과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자문관을 지냈던 양웨이민은 “중국은 한 번도 미국과의 협상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중국은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 제조업계의 공급체인에 직접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원재료나 장비 등의 대미수출을 규제하는 방식으로 반격에 나서는 방안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업체로는 IT기업 애플이 꼽힌다.
러우지웨이 전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한 행사에서 "미국에 대해 보복관세와 함께 '수출 규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7일 2천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새로 부과되는 관세는 당초 알려진 25%보다는 낮은 10%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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