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중국의 美첨단기업 투자 금지
금주내 입법 초안 나올듯, 미중 무역전쟁 더욱 격렬히 전개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산업적으로 의미있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보는 미국 첨단 기업들에 중국의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중국의 투자 제한을 하는 업종은 주로 중국이 ‘중국제조 2025’에서 10대 핵심산업으로 지정한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로봇, 의료기기, 철도 등이다.
백악관은 중국 국유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단지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군사적 용도를 염두에 두고 사들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중국은 실리콘밸리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높은 프리미엄을 내고 이 기업들을 전략적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미국 상무부에 입법 초안 마련을 지시했으며, 그 결과가 이번 주 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적어도 중국 지분이 25% 이상이 되면 미국 기술기업에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지만, 투자를 제한하는 중국지분비율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회의(NSC)와 상무부는 미국 기술제품들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이미 중국의 대미 투자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중국의 대미투자가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이번 상반기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90%나 급감한 18억달러에 그쳤다.
<FT>는 "미국 행정부 인사들은 미국과 중국이 미래 산업의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지금. 이같은 조치는 장기적인 미국의 국익과 합치한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관세부과보다 더 장기적인 효과를 낼 것이며, 미국이 취한 조치 중 가장 강력한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투자 제한 방침이 알려지면서 25일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주가는 하락하는 등 또다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