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천600억대 '매물 폭탄', 4거래일간 2조 팔아치워
25일 순매도, 4년 10개월만에 최대. 미국금리 인상에 민감 반응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동안 2조원어치를 순매도, 한반도 해빙에도 불구하고 한미 금리역전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여 국내 금융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는 미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오는 6월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더 크게 요동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0.62%) 내린 2,448.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6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미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이 연일 증시에서 빠져나가던 2013년 6월 21일(8천9억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7천53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기관도 67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으나 최근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심상치 않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을 벌이며 코스피 주식을 2조원 이상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42%) 내린 869.9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날 92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4거래일 동안 2천5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주식 매도에 원/달러 환율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08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08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6일(1,081.1원)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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