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400조 돌파...文정부 출범후 더 폭증

매달 10조씩 펑펑 늘어. 가계부채 폭탄 초침 소리 점점 커져

2017-11-22 1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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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결국 1천4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더욱 폭증,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 정책이 시장의 냉소를 받고 있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었다.

22일 한국은행의 '3/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419조1천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3분기에 31조2천억원(전분기 대비 2.2%)이나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분기 증가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섰다. 1분기(16조6천억원), 2분기(28조8천억원)보다 더 큰 증가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도 1분기(1.2%), 2분기(2.1%)보다 높은 2.2%를 기록했다.

이처럼 연초 증가세가 크게 꺾였던 가계부채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가 각종 부동산투기 대책을 발표하면서도, 정작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는 높게 잡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는 8%다. 올해 성장률이 3%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팀이 부동산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가계부채 급증을 눈감아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2~3분기에 가계부채가 매달 10조원씩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올 연말에는 가계부채가 1천450조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1천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미연준의 지속적 금리인상으로 한은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부동산거품 파열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어, 가계부채 폭탄 초침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은이 통계를 내는 가계신용이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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