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교장 "마녀사냥 때문에 물러설 순 없다"
"도교육청이 교사 동의 필요없다고 했다"
김 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정 교과서 반대는 내용이 다 나빠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슈 때문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장은 연구학교 신청 과정에서 반대 교사의 의견을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도교육청에서 교사 동의조건이 필요 없다는 공문이 왔기 때문”이라며 “원래 연구학교 신청을 하려면 교원의 80%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조사해보니 73%였다. 그래서 철회하려 했는데 교원 동의조건이 필요 없다기에 신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엔 이렇게 마녀사냥이 될 줄은 몰랐는데 우리가 유일한 신청 학교가 되다보니 마치 우리가 나쁜 것처럼 돼 버렸다”며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그런 것 때문에 물러서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시위하는 학생들에게 ‘23일까지 기다려보자’고 한 것은 국정 교과서 금지법이 국회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가 (회기인) 23일 안에 금지법을 통과시키면 국정 교과서를 법적으로 못 쓰기 때문에 기다려보자고 한 것이지 그때까지 연구학교 신청을 재고해보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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