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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막강 세 과시, 한나라 의원 '절반 동원'

<현장> 출판기념회에 원외위원장 66명, 지지자 2만5천여 명 참석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출판 기념회를 통해 막강 세(勢)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의원 63명과 원외위원장 66명, 그리고 평일임에도 2만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원내외 인사들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 김수한 전 국회의장, 하순봉, 최돈웅, 서정화 전 의원 등 전직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 전시장이 한나라당 조직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한 셈.

이명박 '대한민국 747 공약' 발표

이 전 시장은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시장 재임 시절의 경험담을 기록한 <온몸으로 부딪쳐라>, 모친에 대한 회상을 담은 <어머니>, 정책 투어 과정을 일지형식으로 펴낸 <흔들리지 않는 약속> 등 세 권의 책에 대한 출판 기념회를 갖고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식전행사인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이 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대로 가면 4~6년 내에 큰 혼란이 온다'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말을 인용한 뒤 "정말 이대로는 갈 수 없다. 새로운 길을 찾고 유능한 선장을 찾아야 한다"며 "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 낡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정치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시장은 이날 7% 성장-4만달러 달성-7대강국 진입을 의미하는 '대한민국 747'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규제를 푸고, 투자의욕을 되살려 기업이 마음껏 뛰게 해주고, 세계화의 편익을 극대화하고 해외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최선을 다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면 6% 성장은 될 것"이라며 "그리고 지도자가 믿음을 주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면 7% 성장도 가능하다"고 7% 경제 성장률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보상받을 수 있으면 10년 후에는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경제가 되면 다른 부문도 할 수 있고, 교육, 복지와 환경은 물론 과학기술과 문화도 함께 가면 세계 7대 강국도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대한민국 747'이란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김동현 기자


참석자들, 우회적 지지 입장 표명

이날 행사에선 출판 기념회에서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 때문에 노골적인 이명박 지지선언은 없었으나, 우회적인 지지발언은 잇따랐다.

사회를 맡은 유인촌 씨는 행사 중간중간 "후보를 연호하는 등의 행동은 안 된다"며 "오늘 행사장에 중앙선관위에서 많은 분이 오셨다"고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한나라당의 자랑스런 보배이고 온 몸으로 부딪쳐 온 인생이며,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며 "책 제목이 흔들리지 않는 약속인데 이 흔들리지 않는 약속으로 반드시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이룩해낼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이용규 한기총 회장은 "국민의 눈을 마주보며 새랑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시기를"이라며 지지 입장을 보냈고,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도 "수도이전 이런 것보다 과학산업도시 만드는 일이 더 긴요한 일이 아닌가 한다"고 이 전 시장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행사장에는 국회의원 63명과 2만 5천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김동현 기자


이밖에 회정 진각종 통리원장,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이 인사말을 했고, 배우 유동근, 데이비드 엘든 전 HSBC 회장, 이웅재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말레이시아 수상, 클라이스 올덴버그 조각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김주훈 조선대 총장,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김서영 순천향대 학생,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리진훈데브 레렌레이 주한 몽골대사, 주진위 서울시청 노조위원장, 신영주 이남장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영상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행사 도중에도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을 비롯, 주한 대사 등 각계 인사들이 자리를 찾아 이명박 전 시장은 연설 도중 "찾아주신 분들께 정말 고맙다"며 "자리를 제대로 안내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막강 세 과시

이날 행사장에는 강재섭 김형오 이상득 이강두 이재오 권철현 안택수 이윤성 김영선 이재창 권오을 김광원 이상배 임인배 박진 안경률 최병국 고흥길 전재희 정병국 이병석 이방호 이원복 이주영 공성진 정두언 김희정 박승환 박형준 이성권 이재웅 김석준 이명규 주호영 김기현 신상진 차명진 허천 홍문표 장윤석 정종복 권경석 김양수 김영덕 김정권 최구식 고경화 김영숙 김애실 나경원 이성구 박순자 박재완 박찬숙 윤건영 이군현 이주호 진수희 고조흥 진영 문희 유기준 유정복 의원 등 63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막강 세를 과시했다. 강재섭 등 지도부 인사를 빼더라도 전체의원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의원들이 참석한 셈이다.

이밖에 탤런트 송해 윤다훈 김민종 박준규 이원종 이훈 김병기 씨, 개그맨 이혁재 박수홍 백보람 윤정수 윤택 씨, 가수 LPG 신혜성 이재수 비쥬 정수라 김혜연 한혜진 윤시내 리아 하춘화 씨, 스포츠계 박용수 최용수 카오클라이 지인진 유남규 현정화 이왕표 이만기 한기범 씨, 모델 조우상 정병철 씨, 학계 이상곤 숭실대 총장,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 등도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화환과 함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을 행사장에 보내 축하를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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