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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국 무역적자, 달러화 약세로 3.8% 감소

대중 무역적자는 급증, 민주당 부시의 자유무역정책 비판

미국의 1월 무역적자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3.8% 감소해 무역 불균형 해소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12% 늘어난 2백13억 달러를 기록해 미-중 무역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월 미국 무역 적자, 3.8% 감소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1월 무역적자는 5백91억 달러를 기록해 전달의 6백15억 달러보다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항공기과 컴퓨터, 콩과 밀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1% 증가, 사상 최고치인 1천2백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0.5% 감소한 1천8백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 품목인 승용차와 의류, TV, 장난감, 게임 등의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원유 수입은 전달에 비해 5.4% 증가한 2백45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연합과의 무역적자는 3년래 최저치인 65억 달러로 감소했다. 유로화에 대한 미국 달러 약세로 미국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본과의 1월 무역적자도 65억 달러로 감소해, 캐나다와의 무역적자 68억7천만 달러보다도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의 약세와 해외 경제의 성장이 미국 수출 급증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중국 무역적자 계속 급증

그러나 대중 무역적자는 계속 증가해 근원적 무역적자 해소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 7천6백53억 달러 중 3분의 1인 2천3백25억 달러가 중국과의 무역적자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1월에도 전달에 비해 12% 증가한 2백13억 달러의 대중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최근 중국을 방문해 미-중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외국 기업에게 자본시장 개방과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의 도입 등을 요구했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위안화의 인위적 평가절하로 중국제품이 미국제품에 비해 40%이상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 “비록 미국의 무역 적자가 일부 감소했지만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계속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시 행정부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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