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12.3% 폭등, 미국-유럽증시 급등
유럽 대형은행 위기설도 적극 진화, 모처럼 활기 되찾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무려 12.3%(3.23달러)나 폭등한 배럴당 2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년 만에 나온 1일 최대 상승률이다.
국제유가 폭등은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장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이 <월스트리트 저널>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모든 회원국은 감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와 함께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는 지난주 기준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439개로 일주일새 28개가 감소했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폭등 소식에 미국-유럽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66포인트(2.00%) 상승한 15,973.8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70포인트(1.95%) 오른 1,864.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67포인트(1.66%) 오른 4,337.51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급등해,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2.58% 오른 2,749.42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08% 급등한 5,707.60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45% 상승한 8,967.5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52% 오른 3,995.06에 각각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 소식과 함께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이 "유로존 은행들은 수년 전보다 더 건실해졌다"면서 유럽 대형은행 위기설을 적극 진화하고 나선 것도 주가 반등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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