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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경기침체, 증시폭락보다 주택시장이 관건"

메릴린치 "1년내 경기침체 빠질 가능성 55%"

지난 1주간 미국 증시 하락폭이 4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해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 여부는 증시 거품 파열이 아닌 주택시장 침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저지 소재 ‘경제전망그룹(EOG)’의 버나드 보몰 이사는 최근의 증시폭락과 관련, “증시 폭락이 미국 경제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 것 같으냐”고 물은 뒤 “솔직히 별것 없다”며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경제는 지금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20% 미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 경기침체가 더욱 확산되면서 실업률 증가와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금주초 홍콩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올해 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말 미국 주택경기가 참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발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당일 중국 증시 폭락과 함께 미국 증시 급락 원인을 제공했다.

경제 분석 연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내리먼 베라베쉬 수석연구원은 “그린스펀의 경기침체 발언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주택침체가 계속될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도 최근 “올해 상반기 중에도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 미 경제도 유사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소재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노리엘 루비니 대표는 “그린스펀 전 의장이 지난해에는 주택침체가 바닥에 왔다 말했지만 이번에는 올해 말 경기침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르면 오는 2.4분기에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대형투자회사인 메릴린치도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5%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8개월 후 침체가 시작된 지난 2000년 7월 이후 최대치이다. 메릴린치의 데이비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2월 경제지표 중 59%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난 지난 12월과 34% 낮은 것으로 조사된 1월에 비해 악화된 것”이라고 말해 낙관론을 경계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0 16
    겅총

    그래도 우리는 고지가 저효율로 간다
    고지가로 고비용을 선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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