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8%대 폭락, '차이나 공포' 부활
8년 5개월래 최대 낙폭, 한국경제에 큰 타격 우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24일)보다 345.35포인트(8.48%) 내린 37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7년 2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상하이 증시 상장 주식의 90%가 주가가 하락했고, 2천개 업체의 주가가 하한가(10%)까지 폭락하는 등, 말 그대로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이는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보다도 더 큰 낙폭이다.
선전 종합지수 역시 7% 폭락한 2160.09로 장을 마감했고,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214.38포인트(7.4%) 폭락한 2,683.45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6일 3,500선까지 위태로울 정도로 폭락을 거듭하다가 중국정부의 전방위 부양책에 지난주 4,100선까지 재돌파하며 다시 활황세를 구가하는가 싶었으나, 실물경제 악화 소식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주말 중국의 7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2로 15개월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는 소식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인 제조업체들의 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보다 0.3% 줄어줄었다는 소식과, 지난달 중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급감했다는 소식도 시장 불안심리를 증폭시켰다.
여기에다가 오는 9월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중국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우리나라 수출의존도가 절대적인 중국경제가 크게 휘청대면서 일각에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때보다 더 큰 충격이 우리경제에 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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