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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천정배, 정치 이전에 인간이 돼야"

"고구려는 연계소문 자식들이 분열했기 때문에 망해"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28일 천정배 의원의 탈당에 대해 "인간적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원색적으로 맹비난했다. 노 대통령의 불쾌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당 후 당을 급격히 추락시키고 위기의 첫 단추를 끼웠던 장본인이 탈당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오히려 적어도 탈당을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4년 5월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43.5%였으나 천 의원이 원내대표 직을 그만두던 연말에는 22%까지 추락했고, 반면 한나라당은 2004년도에 탄핵시 24%의 지지율이 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마감하던 시기에 28%로 올랐다"고 지지율 급락 책임을 천 의원에게 뒤집어 씌운 뒤, "정치 이전에 인간의 도리를 하길 바란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가 섬인데 대선 때만 되면 정당 하나를 만드는 철새 도래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대선은 여러 갈래의 지류가 만나 종국에서는 한나라당과 1대 1구도가 되겠지만 그것이 (천 의원의 탈당처럼) 산으로 간다는 것을 의미하자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구려가 망한 것은 연계소문의 자식들이 분열했기 때문"이라고 천 의원 등 당 해체파를 연계소문의 자식들에 비유해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본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추가 탈당 등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것을 뒤늦게 우려하는 것은 알겠지만 천 의원을 비난해 오히려 천 의원 띄워주기가 된다. 오히려 가시는 일 잘되야 한다. 아쉽다고 말했어야 옳았다"며 "이 의원이 오늘 평정심을 잃은것 같은데 늘 본인의 발언이 노 대통령의 의중으로 비쳐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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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노지심

    주지승이 싫으면 떠나야지
    입만 나불대는 주지는 너나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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