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북한가수가 부른 '아리랑' 삭제한 것"
'반갑습니다'의 이경숙이 부른 '아리랑' 등 31곡 삭제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해당 논란에 대해 "2007년 9월 나온 북한가요 음반이 있어 국방부가 그걸 삭제하도록 요청한 적은 있으나 '아리랑'이니 뭐니 금시초문"이라며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인데, 상식적으론 이해가 안간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김 장관은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 "군 부대에서 사용하는 노래방기기는 업체로부터 리스를 받는데, 그 업체에게 어느 한 부대가 31곡을 (불온곡으로) 삭제하라고 요청했다"며 "해당 31곡은 다 북한 가요"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가수 이경숙이 부른 '아리랑' '도라지' '노들강변' 등 우리하고 같이 사용하고 있는 곡인데도 불구하고 북한 가수가 부른 해당 곡에 대해서는 금지곡으로 지정한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노래방 기기를 업체에 반납한 후에 유통하는 과정에서 보도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리스를 반납할 때는 군에서 복원하는 방법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아리랑' 같은 전통민요라고 할지라도 북한 가수가 부른 버전은 불온곡으로 지정했다는 얘기다. 김 장관이 거론한 이경숙은 '반갑습니다'로 남한에서도 잘 알려진 북한의 인기가수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김 장관 해명에 추가 질의없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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