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일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열린우리당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놓고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새해 벽두부터 대통령과 여당, 정부가 각각 말이 다른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관련 국회 브리핑에서 "현 정부는 임기 내내 '지금 집사면 낭패'라는 식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해 큰 소리를 쳐 왔지만 성과를 거둔 적이 없고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켰다"며 "다급해진 여당이 분양원가 공개, 환매조건부, 대지임대부 등 시장 충격적인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정치적 슬로건으로 일축하면서 반대하고 있다"고 연말연초 계속되는 당정 갈등을 질타했다.

유 대변인은 "자신들의 정책실패와 무능을 현란한 말솜씨로 감추려고 하는 화려한 부동산 가장 무도회가 새해 벽두부터 막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