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비대위의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선언에 대해 19일 친노그룹이 "통합신당 논의는 보수대연합"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당 사수파인 이들은 참여정치실천연대, 의정연구센터, 신진보연대 등 3개그룹이 조찬회동을 갖고 향후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비대위의 권한 불인정, 전대를 통한 통합수임기구 불인정, 경선을 통한 새로운 지도부 선출 등 세 가지로 입장을 정리 했다. 오는 21일 자체 위크숍을 통해 전당대회 의제 등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주 의원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통합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반성과 평가 그리고 원칙에 의한 비전 논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고건 전 총리나 민주당과의 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라 소통합, 보수연합, 지역주의"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수파의 한 의원은 향후 전대 불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립이 격화되면 전당대회 불참 문제로도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며 "워크숍에서 추가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수파는 기존에 10여명으로 구성된 '당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도 강화했다. 모임 명칭을 '당 혁신을 위한 의원모임'으로 개편하고 기존 멤버외에 김영춘 김선미 의원 등을 합류시켰다.

명계남, 이기명 친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참여포럼도 이날 저녁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정계개편을 주제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와 김형주 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열고 당 사수 파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