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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7년만에 ‘여의도 시대’ 마감

영등포 문래동 새 당사로 17일 이전

민주노동당이 17일 중앙당사를 영등포 문래동 종도빌딩으로 이전하며 7년 동안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한다. 민노당은 창당준비위원회 시절이던 1999년 8월 여의도 두레빌딩에 입주한 후 2003년 인근 한양빌딩으로 옮긴 이후 7년 동안 여의도를 벗어나지 않았었다.

민주노동당이 중앙당사를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악화되어가는 재정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2003년 여의도 한양빌딩에 입주한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지출규모가 확장되어 왔다.

지역사업과 중당당의 정책활동이 확장되는 과정에서의 인력충원, 정책사업비 지출 등으로 2003년 38억원이던 지출은 2006년 1백25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정 부담이 커져간 것. 민주노동당은 이번 당사이전으로 월 1천7백만원, 연간 2억원의 당사 유지비가 감소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민노당은 한편 새로 당사를 이전하는 문래동이 공단밀집지역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우고 있다. 민노당이 입주하는 종도빌딩은 신도림역과 영등포역 사이로, 선반가공업체를 비롯한 영세규모 공장들이 밀집해있다.

민노당은 또한 이번에 대중들과 접촉을 보다 쉽게 한다는 차원에서 새 빌딩에서는 1층에 민원실을 설치했다. 또 ‘장애인 편의’를 위해 새 당사 입구에 장애인 전용 경사로와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진보정당의 색깔을 갖추기 위해 각별히 신경썼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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