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6억 소득에 6억1천만원 예금. 이슬만 먹었나"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 "옷 한 벌 15년씩 입고 살아"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재준 후보자가 재산등록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총수입은 7억500만원이고, 실수령액은 6억원"이라며 "그런데 재산증가액 대부분이 예금으로 6억1천만원이다. 어떻게 실수령액보다 더 많은 재산 증식이 있었나. 생활비는 뭘로 썼나? 이슬만 먹고 살았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 후보자는 2001년도 총수입은 8천500만원이고 재산증가액은 7천900만원, 2002년도 총수입은 1억300만원이고 재산증가는 예금 9천900만원, 2004년 총수입은 1억2천400만원, 군인공제회 재산증가액 1억1천600만원으로 거의 대부분의 수입이 예금등 재산증가액으로 반영됐다.
정 의원은 "2004년은 두 딸이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갔는데 유학원에 물어보니 최소 3천500만원이 든다고 한다. 1천800만원을 세금으로 내고, 생활비는 1년에 1천만원이 들었다고 하면 지출은 6천300만원 가량으로 재산증식은 6천100만원이 돼야하는데 실제로는 1억1천600만원이 증가했다"며 "이 5천500만원은 도대체 어디서 난 건가"라고 물었다.
남 후보자는 이에 대해 "봉급 수령한 것과 군인공제회를 20년간 했는데 군인공제회 이율이 복리법으로 계산됐기 때문에 이율이 상당히 높았고, 집을 세주고 있었기 때문에 임대소득을 합쳐 7억이 넘는다"며 "제가 저축한 액수는 총소득의 약 73%"이라며 "옷 한 벌을 15년씩 입고 살았다. 지금 (입고 있는) 이 옷도 11년 된 옷"이라고 반박했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이에 "야당 의원의 문제제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명하는게 중요하다. 옷을 몇 년 입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힐난했고, 김민기 민주당 의원도 "후보자가 재산형성 과정에서 한점의 의혹이 없다면, 국방부에 있는데 후보자가 자료제공을 거부한 연말정산 자료를 주면 된다. 그 자료가 나오면 급여의 73%를 저축했다는 말을 안해도 자료로 알 수 있다"고 연말정산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남 후보자는 그러나 "어떤 이유로 (자료제출이) 거절이 됐는지 확인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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