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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언회' 윤승용 홍보수석, 靑-언론관계 개선할까

대언론접촉은 윤 홍보수석, 대통령 원고작성은 윤태영 대변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홍보수석에 윤승용 국방홍보원장(4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김상근 목사(67), 감사원 사무총장에 김조원 공직기강비서관(49)을 각각 내정했다.

'왕발' 윤승용 홍보수석, 靑-언론관계 개선할까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윤승용 홍보수석 발탁과 관련 “윤승용 내정자는 지난해 7월부터 국방부 국방홍보원장으로 재직하며 국군방송을 성공적으로 개국해 인기방송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홍보대사를 임명하고 연예사병을 적극 활용하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국방홍보원을 전문홍보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며 “그동안 언론분야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의 국정홍보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사회 각 분야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과 사회부장, 정치부장을 거쳤으며 지난해 7월부터 국방홍보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일보> 재직시에는 노조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전주고 선배인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의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윤 홍보수석은 언론계에 가장 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언회(전주고 출신 언론인 모임)' 총무 출신으로 언론계에 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어, 윤 홍보수석 내정으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청와대와 언론간 관계가 부분적으로라마 개선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홍보수석 발탁에는 같은 <한국일보> 출신인 이병완 비서실장의 추천이 큰 힘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백만 홍보수석 사표제출후 한때 윤태영 대변인이 유력 후보로 거명됐으나, 퇴임후 윤 대변인을 전속 비서관으로 쓰겠다는 노무현 대통령 방침에 따라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퇴임후 전속 비서관은 1급으로 규정돼 있어 차관급인 홍보수석이 될 경우에는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에서는 윤승용 신임 홍보수석이 대언론관계를 주로 맡고, 윤태영 대변인은 노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등 임기말 노 대통령의 구상을 돕는 쪽으로 업무 분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승용 신임 홍보수석. ⓒ국방홍보원


김상근 목사 발탁 배경에도 관심

한편 윤 대변인은 김상근 목사 발탁 이유와 관련해선 “신임 김 부의장은 8·15 50주년 민족공동행사 남측준비위 상임공동대표, 민주평통 상임자문위원, KNCC 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통일관련 분야의 풍부한 경륜을 축적하고 있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포용력과 활달한 성격으로 종교계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정계 등과도 폭넓은 유대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통일관련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군산고와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 수석부의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과 인권, 통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년 이상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온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정치권에서는 통일운동을 주도적으로 해온 김목사 발탁이 최근 정치권에서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기도 하다.

윤 대변인은 김조원 감사원 사무총장과 관련해선 “김조원 내정자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설치를 주도해 국민의 요구를 직접 감사에 반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과 경륜을 바탕으로 공직사회의 엄정한 회계질서와 기강 확립은 물론 국정개혁 과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원하는 감사운영을 잘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조원 사무총장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22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경제 및 교육분야 감사담당과장, 직무감찰 담당과장,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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