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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모임 김명주 "원희룡 화이팅!"

"반수구보수 깃발 명확히 들어야"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후보 선출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과 관련, 소장파 모임인 수요모임의 김명주 의원이 화이팅을 외치며 끝까지 선전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14일 당 홈페이지에 띠운 '원희룡 의원, 미래 세대의 참신함을 기대한다'는 글을 통해 "원희룡 의원이 내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개인으로서는 무척 힘든 결정이었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빅 3 외 새로운 인물의 참여로 인하여 경선이 더욱 생동감 있게 되어 우리 한나라당에 역동성과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나는 평소 원희룡 의원을 아끼고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결정이 단순히 '돈키호테식 모험주의'가 아닌 '의미 있는 역사적 도전'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하고 지켜줄 것을 기대한다"며 원 의원에게 4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첫번째로, "원의원은 현재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대표하는 것인 만큼 미래적 가치에 대한 담론을 전개하여야 한다"며 "특히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하여 다른 당내 후보들의 업적을 폄하하려는 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 선거전에 흔히 동원되는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는 그 순간 원의원은 침몰하고 말 것"이라며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주문했다. 그는 대신 "남북통일, 경제성장(일자리창출과 실업문제), 부동산, 교육, 세계화와 양극화, 지방 활성화 등등에 대한 중장기적 비전과 플랜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두번째로, "한나라당을 지역주의, 수구보수, 혹은 가진 자의 정당이 아닌 온 국민의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선명한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하여 2%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와 같은 지역주의, 수구보수, 기득권자의 정당 이미지"라며 "원의원은 지역, 이념 뿐 아니라 세대적으로도 이와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다. 반드시 이같은 이미지를 바꾸어 놓아야 할 역할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것은 원의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번째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원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의 지킴이 역할을 하여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분열하여 또다시 수구좌파들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일"이라며, 원의원이 출마자들의 경선승복 선언을 도출해내는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 네번째로, "원의원은 국민과 당원들을 직접 상대한 캠페인을 통하여 지지를 얻어내어야 한다"며 "원의원이 비판한 것이 유력후보의 국회의원 줄 세우기였다. 따라서 어느 국회의원과의 친소를 통하여 우군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아니라 경선준비와 그 과정을 통하여 자신이 진정으로 국가와 당을 위하여 필요한 존재임을 입증하여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젊은이에게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그 도전은 단지 개인의 욕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한나라당을 위한 충정 때문이어야 한다"며 "그럴 때라야 국민과 당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원의원의 진정성을 믿는다. 건투를 빈다"는 격려로 글을 끝맺었다.

현재 수요모임 중에서는 김명주 의원과 남경필 의원이 원의원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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