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TP비리, 인수위 직원 입건. 당선인 비서는 불입건
민주당 "직무 관련성 없다고 불구속, 납득 어려워"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대구TP 측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상품권 등을 받은 혐의로 전·현직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5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R(4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씨는 해외골프 등 접대외에 지난 총선 출마 비용으로 불법 정치자금 5천500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전 의원 보좌관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H(50) 씨와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P(44)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해외골프를 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직원 L(39) 씨에 대해선 직무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불입건 처리했다.
김진욱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이에 논평을 통해 "당선인 비서실에 근무 중인 이모씨는 해외 골프접대만 받았고,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등록됐으나 국회 관련 정책 보좌를 하지않는 점 등을 들어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입건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모씨가 친박계 핵심의원의 전 보좌관이고, 당선인의 비서실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경찰이 봐주기 편파수사를 한 것이라는 의혹으로 남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수 백만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해외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라며 "더구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등록됐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국회의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뜻하는데도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은 일반 국민들 시각에서는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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