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예수도 청문회 통과 못한다? 기막혀"
"朴당선인, 종로서 뺨맞고 한강서 눈 흘겨"
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검증이 안 된 인물을 지명하다 보니까 언론이 검증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청문회는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제 풀에 낙마한 거다. 그런데 지금 열리지도 않은 청문회를 가지고 문제가 있다?"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미국식 청문회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미국은 정말 가혹하게 후보자를 검증하지 않나?"라며 "불법이민자 유모를 한두 달 썼다는 것으로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다. 후보자 물색에서 임명까지 총 6단계에 걸친 검증을 하고, 시간도 4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검증을 위해 백악관에 인사국이 있을뿐더러 FBI, 국세청 또 공직자위원회가 총 동원돼서 철저하게 매뉴얼에 입각해서 시스템 검증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처럼 사전에 검증을 철저히 하고, 검증된 인물을 지명하는 것이 개선방향이 돼야 된다"며 철저한 검증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그는 도덕성 비공개 검증 주장에 대해서도 "예전의 관행이 그랬으니까 시비 걸지 말아라, 그 얘기는 언론에 대해서도 말씀하는 거고, 국회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는 건데 검증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정말 이번에 안타깝고 참 걱정되는 게 심지어 여당의 어떤 분은 '예수님도 이런 식으로 청문회 하면 통과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는데 참 기가 막힌 이야기"라고 개탄했다.
그는 특히 "예수님이 불법위장전입이나 투기를 했나? 병역을 기피했나? 참 그렇게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고 인사검증을 제대로 할 생각은 안 하고, 이렇게 청문회 탓을 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말씀드린 것처럼 청문회 제도에 있는 게 아니라 박근혜 당선인의 ‘깜깜이 인사’, ‘나홀로 인사’가 낳은 예고된 참극"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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