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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경선 출마 결심에 변함 없다"

소장파 설득이 관건, 상당수는 아직 부정적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 멤버 중 상당수가 원 의원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그가 소장파 대표주자 자격으로 출마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새정치수요모임은 13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이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회의에 6명 밖에 참석하지 않아 소장파 그룹의 대표로서 출마하는 것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남경필 수요모임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 의원이 개별적으로 소속 의원들을 만나본 후 금요일(15일) 쯤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 원희룡이 아니라 중도개혁 그룹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도개혁 그룹의 대표선수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원 의원의 출마 선언이) 개인의 돌출행동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의원은 그러나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출마하겠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며 "소신이 그렇게 쉽게 변할 것이라면 말을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원 의원은 "당내 중도개혁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주자가 나서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며 "발표 시점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는데 수요모임에서의 논의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수요모임의 입장이 정리되면 언제든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 소장파 그룹 상당수가 원 의원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어서 오는 금요일까지 출마 여부가 결정될 지는 미지수다. 남 의원은 이와 관련, "(설득이 가능할 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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