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전도사' 이재오, 감사원 비난 가세
감사원 발표시점에 음모론 제기도, 친이계 위기감 최고조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4대강 정비 이전에도 자전거로 둘러보았고 정비 이후에도 자전거로 4대강 전 구간을 둘러본 저로서는 수긍할 수 없다"며 감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더구나 정부부처간에 서로 조사내용이 다르다면 국민들에게는 부정적 이미지만 키우게 된다"며 국토부·해양부와 다른 감사 결과를 발표한 감사원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감사원이 4대강 조사시점과 발표시점이 다른 것은 조사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을 달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당선인을 의식한 정치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공사든 시간을 두고 보완해 가야 한다"며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시류에 영합하거나 휘둘리지 말고 국가의 미래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며, 거듭 감사원 행위를 박근혜 새 정권을 의식한 '영합 행위'로 몰아갔다.
김범일 대구시장, 김기현-조해진 새누리당 의원 등 친이계에 이어 '4대강 전도사'까지 감사원을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박근혜 새정부 출범후 4대강사업에 대한 전면적 재조사가 단행될 경우 친이계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정가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실이 이날 4대강사업을 총체적 부실로 규정한 감사원을 비난하면서 총리실 주도로 재검증을 하겠다고 나선 것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구권력과 신권력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도 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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