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일갈 "이동흡, 보수주의자도 못된다"
"헌법 해석 최고책임 맡겼달라? 나는 못맡긴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 보수는 잘못을 하나씩 하나씩 고쳐가자는 거다. 진보나 혁신은 뒤집어 버리지만 보수는 돈 있는 사람, 많이 배운 사람이 바꿔가는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들이 법을 만들어 보내면, 저희 머리 위에 있는 기관이 헌법재판소"라며 "존경심에 머리 숙여지고 나보다 탁월한 도덕성과 애국심이 보여야 하는데 후보자에게선 안보인다"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이어 "마찬가지로 지금 논란이 되는 특정활동경비에 대해 물었더니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하다가 나중엔 구체적 증빙서류를 제출했다고 한다"며 "불과 10분 사이 말이 왔다갔다하고 최소한의 균형 감각도 없다. 이런 분한테 우리가 헌법 해석을 맡겨야 되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런데 대한민국 헌법을 해석하는 최고 책임을 후보자에게 맡겨달라? 저는 못맡긴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헌법을 자의적, 불균형, 무책임하게 해석하는 분에게 헌법의 최종 권한을 맡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휴식시간에 최 의원에게 다가가 "좋은 말씀이다. (지적한) 관례 부분은 그렇게 할 것"이라며 "약속드린다. 내마음을 알 것"이라고 고개를 숙이며 양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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