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朴당선자, MBC부터 구해내야"
"대통합은 극심한 갈등 낳았던 곳에서 출발해야"
MBC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일성으로 상생과 공생, 그리고 국민대통합을 외쳤다. 정권 인수위원장부터 국민대통합에 맞는 인사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박 당선자의 ‘대통합’ 선언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국민대통합은 우리 사회에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낳았던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 한 지점이 바로 공영방송 MBC"이라며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MBC에서는 이미 10명이 해고되었다. 정직을 비롯해 징계를 당한 사람들은 200명을 훌쩍 넘는다.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부 이후 가장 악랄한 탄압이 자행된 것이다. 앞으로도 직원들이 추가 해고되거나 권고사직이란 이름 하에 MBC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MBC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MBC 노동조합은 그동안 박근혜 당선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공영방송 MBC를 이대로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공영방송에 걸맞는 위상을 되찾아줄 것인지. 아쉽게도 박 당선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답변을 미룰 수 없다. 이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된다면 이미 폐허 위에 놓인 공영방송 MBC는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영원히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우리는 박근혜 당선자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그 성공의 출발점은 박 당선자 본인이 밝힌 ‘대통합’에 있다"며 "갈등과 분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공영방송 MBC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 ‘대통합’의 물꼬를 트는 것"이라며 거듭 적극적 해결 노력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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