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 해리스 "또 토론하자" vs 트럼프 화들짝 "싫다"

트럼프, 추가토론 주장하다가 1차토론 참패후 말 바꿔

2024-09-13 09: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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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 압승에 고무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추가 토론을 제안했으나, 그간 추가 토론을 주장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이를 거부해 스스로 토론 참패를 시인하는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은 1차 토론 직후 자신이 압승을 거뒀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자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해온 친트럼프 성향 <폭스뉴스>의 추가 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폭스뉴스>는 양측에 서한을 발송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강변하며 자신이 패했다는 일련의 여론조사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권투 선수가 시합에서 패배하면 가장 먼저 입에서 나오는 말이 ‘재대결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토론후) 즉시 2차 토론을 요청했다"며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은 미국을 파괴했다"고 원색비난했다. 이어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및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종전에는 ABC의 1차 토론에 더해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도 9월에 두 차례 진행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며 트럼프의 추가 토론 거부를 질타했다.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내달 1일 뉴욕에서 CBS 뉴스 주최로 TV토론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 토론이 미국 대선의 '마지막 토론'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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