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한동훈은 모욕적, 진성준은 정중했다"

"조희연 쫓겨난 건 검찰정권 짓", "엉터리 기소, 엉터리 판결"

2024-09-13 09: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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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13일 자신의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를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만 고소하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대단히 절제된 언어로 정중하게 요청을 했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곽 전 교육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나와 "한동훈 당대표는 굉장히 모욕적인 방식으로 훨씬 직설적으로 저를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같은 날 몇 시간 있다가 그 수석최고위원이 또 저를 공격했다"며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래서 오늘도 기자회견하고 아주 심각하게 다룰 거다. 저는 여야 차별 없다"며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선 이날 중 고소를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방송에 나와 "민주당은 (곽 교육감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대부분"이라며 "공천이었다면 (곽 교육감은) 안 됐을 것이다. 후보군에 올라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곽 전 교육감은 그러면서 "정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 관여는 절대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법에. 징역 2년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정당의 당대표나 정책위의장이나 주요 간부들 또 이른바 유급 직원까지도 그렇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이건 똑같습니다. 경고합니다. 그래서. 정당 쪽 사람들이 교육감 선거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특정 후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 법적으로 분명히 금지되어 있고 여기에 대해서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보전금 30억원을 아직 미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저는 제 전 재산을 강제집행을 당했다. 그 결과가 5억 원이다. 사상 최고액이. 선거법 사상"이라며 "지금도 연금의 일부를 압류당하고 있다. 그러니까 갚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저는 죽을 때까지 그럴 수밖에 없다. 제가 교육감이 돼도 경제적으로 단 한 푼도 제 손에 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예 돈벌이하고는 완전히 절연돼서 어떤 일을 해도 공익적 목적과 동기가 있을 뿐이지 경제적 이득의 동기와 목적은 없다. 그래서 아주 자유롭게 된 점에 있어서 대단히 다행이다. 오히려 위로도 받고 또 그런 다짐도 말씀드리는 바"라며 끝까지 교육감 선거를 완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 의의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희연 교육감은 해직 교사 다섯 분을 특별채용했다고 해서 지금 저렇게 되셨다. 쫓겨난 거다. 이거는 사실 검찰 정권이 한 짓"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만든 공수처 기소로 조 전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박탈당한 것을 검찰 탓으로 돌렸다.

더 나아가 "엉터리 기소, 엉터리 판결. 그래서 이 부분은 교육을 검찰을 내세워서 또 전혀 설득력 없는 법을 내세워서 지금 교육 장악 시도를 하는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도 '엉터리 판결'로 규정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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