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은 믿지만 어떤 행동 나와야"
문재인의 단독회동 제안 거부, 16일 회동 가능성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가진 만찬에서 문재인 후보의 직접 사과로는 부족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가 있다"며 "이런 진심들이 전달이 되면 거기에 따른 조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일화 협상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에만 연연하고 했다면, 그렇게 결정 못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손해볼 줄 알면서도 했고, 국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굉장히 송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대로 가다가는 단일화가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결과에만 너무 집착하게 되면 단일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위기감, 절박감. 그것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와의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주 7개항 합의한 다음에 이번까지 포함해서 제 기억으로는 세 번 정도 직접 통화했다"며 "현안이 있을 때 상의드렸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의 매력에 대해서는 "처음 만나고, 그전에 이제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평판이 있지 않나. 사람에 대한 평판. 그런 것들을 들었던 것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는데, 들었던 그대로 진솔한 분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문 후보도 저에 대해서는 똑같은 말씀을 했다. 들었던 그대로라고. 근데 뭘 들었는지는 이야기를 안하시더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측은 이날 안 후보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했지만 안 후보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후보들간 회동을 통해 터놓고 예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안 후보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주말 전에 후보간 전격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16일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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