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또 해외 나가 국감 불출석, 청문회 추진
환노위, 유일한 여소야대 상임위로 청문회 가능성 높아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사장이 환노위 출석시한인 오늘 오후 2시를 넘기도록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환노위원들은 지난 8일에 이어 환노위의 두 번째 출석 요구마저 거부한 김 사장에 대한 처벌과 청문화를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국회는 김 사장에게 4번이나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사장은 도피성 해외출장을 떠났다"며 청문회 불가피성을 주장했고, 한명숙 의원도 "2번이나 국감 출석을 거부했기 때문에 문제를 원점으로 돌려서 청문회를 요청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소속인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도 "원만한 합의를 위해 고심을 거듭했지만 4번에 걸친 국감 출석 요구를 거부한 김 사장의 행태를 그냥 둔다면 국회 권위가 땅에 떨어지기 때문에 청문회 요청은 불가피하다"고 말해 청문회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노위는 유일한 여소야대 상임위이기 때문.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그러나 "특정 사업장의 증인만 현재 불출석했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요청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발했고, 여야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환노위 국감은 오후 4시께 정회됐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19일 일본에서 개최하는 '2012 K-Food & MBC 드라마 Festival'에 참석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구글 본사와 ABC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잡고 일본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MBC노조는 이에 대해 22일 특보에서 "김재철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MBC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국회 문방위 업무보고에도 나타나지 않는 등 국민을 대변한 국회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김 사장에게는 방문진이든 국회든 자신에게 괜한 시비만 거는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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