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박근혜 기자회견에 속앓이
회의내내 침울, 김성주만 "언제까지 과거사 정쟁만 할거냐?"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오늘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굳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김성주 위원장에게 넘겼다.
정몽준 위원장은 "NLL 관련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신북풍이라고 이름 붙였던데 며칠 전엔 북한의 조평통이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TV가 새누리당, 북풍선거 전략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북한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화록을 공개하는 방법을 찾으면 되겠다"며 NLL문제만 거론했다.
김성주 위원장만 "과거사에 대해 말이 많지만 언제까지 정쟁으로만 소모할 게 아니라 젊은이들을 위해, 인구 반인 여성을 위해, 여성 혁명, 남성해방시대를 열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박 후보를 감싸는듯한 발언을 했다.
이밖에 황우여 대표와 안상수 부위원장은 UN 녹색기후기금(GCF)의 인천 송도 유치 문제, 원유철 의원은 재외국민선대위 대책 등에 대해서만 언급한 뒤, 서둘러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총괄본부장 등 대다수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하는 등 회의 분위기는 극도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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