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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국민통합에 나같은 사람이 나을 수도"

"문재인, 대화해 보니 만만치 않은 내공 있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6일 "국민통합은 진보, 보수를 따로 따질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수성향인 자신이 민주당 캠프로 간 것이 의외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여도, 야도 국민통합을 하자는 것 아니냐. 오히려 저같은 사람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달 전쯤부터 문 후보 쪽 사람들이 자꾸 도와달라고 하는데 안하겠다고 하니까 후보가 직접 나선 것같다"며 지난 24일 문 후보와 2시간 동안 회동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그날은 그냥 고민만 해보겠다고 했지만 어제도 후보를 모시는 분들이 와서 계속 얘기했다"며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어젯밤 늦게 `한 번 해보겠다'고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문 후보와는 그 때 2시간 얘기한 것이 전부였지만 진솔하고 확고한 자기신념도 있고 열정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TV로 나타난 인상은 삭막하다 싶었지만 대화해 보니까 TV 인상과 많이 달랐고 만만치 않은 내공이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전략 업무를 병행할 가능성에 대해 "제 업무영역을 지키겠다"고 답한 뒤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으니까 일단은 위원회에 좋은 분들을 모셔서 구성하는 데 힘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윤 위원장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 "오랜 결심 끝에 나왔으니까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고, 메시지도 잘 주고 잘하더라"며 "안 후보가 일으킨 변화와 쇄신의 바람 때문에 한국 정당정치가 많이 바뀌 것 아니냐. 그것만 해도 많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한때 안 후보의 멘토로 불렸지만 지금은 소원해진 상태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과거사 사과는 진작 했으면 그런 부담을 안 가졌을텐데 타이밍을 놓쳐 부담을 가졌다"며 "어쨌든 마음 먹기가 어려웠을텐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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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0 0
    정확히 보는군

    "안 후보가 일으킨 변화와 쇄신의 바람 때문에 한국 정당정치가 많이 바뀌 것 아니냐. 그것만 해도 많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 12 0
    잘해 봅시다.

    지금 우리들이 걱정하는 것이 기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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