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0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1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4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ㆍ알선수재)로 정두언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 의원은 2007년 9월12일과 2008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임 회장으로부터 1억3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또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과 공모해 2007년 10월 17대 대선을 앞두고 임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지난 7월6일 이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정 의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두달여 동안 부심하다가 결국 불구속 기소를 하기로 했다.

정 의원은 불구속 기소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언론에 보도되었듯이, 저를 불편해하는 세력이 그동안 어떻게해서든 저를 옭아매려던 기도는 결국 무산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일이 얼마나 불순하고 엉터리같은 일이었는지 명백히 밝혀질 것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