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3인 "경선 중단", KBS 합동토론회 무산
박근혜 곤혹, 황우여는 긴급최고위 소집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후보는 이날 저녁 공동성명에서 "당초 우리는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지켜보며 시한으로 제시한 8월 4일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지만, 지도부가 당을 사랑하는 우리의 충정을 일언지하에 무시한 상황에서 이후 경선 일정의 진행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우리 4인은 우리가 오늘 요구한 사항이 수용되고, 이 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시간 이후에 경선일정 참여를 잠정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4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황우여 대표의 사퇴 문제 등은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당초 이날 밤 11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될 KBS 초청 후보자합동토론회를 보이콧했다.
반면 안상수 후보는 "경선 중단에 동의한 적 없다"며 별도 성명을 내고 비박 3인방들과 선을 그었다.
이날 밤 9시 현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토론회를 준비하던 박 후보 역시, 비박 3인방의 토론회 불참 등 경선 중단 선언 소식을 보고받고 곤혹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날 밤 10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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