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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3천억유로 더 지원해 달라"

독일에 총 4천억유로 지원 요청, 독일 "현재로선 안돼"

스페인이 독일과의 논의 과정에서 전면적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가능성도 있음을 처음으로 거론했다고 27일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유로존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스페인 국채 시장금리가 7.6% 이상으로 치솟던 지난 24일 베를린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데 귄도스 장관은 만약 전면 구제금융이 필요한 상황이 올 경우 유로존 구제기금들의 재원을 한계점까지 모두 동원해 지원해야 한다면서 기존 은행권 지원 1천억 유로 외에 3천억 유로 추가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쇼이블레 장관은 현재로선 전면 구제금융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 관리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ESM이 가동되기 전까지는 전면구제와 관련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ESM이 가동된 뒤에 스페인 국채 금리 진행 상황등을 살펴본 뒤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이 같은 전언의 사실 여부를 묻는 로이터의 질의에 "그런 계획은 검토한 바 없으며 그 가능성도 생각한 바 없음을 밝힌다"면서 강력 부인했다.

그동안 스페인은 전면구제는 필요 없다고 거듭 밝혀왔으나 시장 일각에선 전면구제 불가피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편 유로존의 또 다른 관리는 잘못된 커뮤니케이션 상의 실수들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해 국채금리가 치솟았다면서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받지 않고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적극 개입 발언 이후 스페인 국채 금리가 내리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국채 금리가 어느 정도 지속가능한 상황으로 안정될 경우 순수하게 수학적으로 말하자면 전면구제 금융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0
    돌고돈다

    과거
    수탈로 배떼아지 두드리던 시절에 대한
    역사의 응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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